2012년 8월 2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헨티아이막의 기쁨 오논강의 낮은 숨소리에 깨어난
마부가 밟고 가는 풀밭에
일렁이는 허브향
점점이 박힌 소떼 양떼
바람 속을 가르는 말울음 소리는
이곳 삶의 기쁨
마부는 말 시체를 묻지 않고 초원에 놓아 둔다
까마귀떼의 입에 물린 시뻘건 고깃점이
얼마나 맛나는 성찬인지 알기에
수박 속처럼 붉게 파인 말 엉덩이는
예전부터 아름다운 경전이었기에


- 이기자의 시<헨티아이막의 기쁨>(전문)에서 -


*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 2012'에 참여했던
시인 이기자님이 쓴 시입니다. 초원에서 보았던 말의 주검,
그 붉은 주검을 생명의 근원으로 삼아 날아든 까마귀떼가
아름다운 시로 탄생했습니다. 시인에게 몽골 초원은
보이는 모든 것이 시입니다. 노래이고 그림입니다.
(제목의 '헨티아이막'은 칭기스칸의 고향으로,
10년째 몽골에서 말타기를 진행하고 있는
캠프가 있는 곳입니다.)
- 조송희가 찍은 '몽골에서 말타기'(말타기편) 사진모음 -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에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아침편지 전문사진작가 조송희님이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지 않고
'말타기'에만 몰입할 생각이었으나
그 아름다운 모든 풍경에 결국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사진모음으로
몽골에서 말타기의 핵심인 '말타기'의 모습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몇 차례 더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대리여행'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보시고, 느낌한마디에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많이 남겨 주세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조송희가 찍은 몽골에서 말타기(말타기편)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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