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중국어 사진아침편지
아이들이 번쩍 깨달은 것 아이들은
많은 걸 깨달았단다.
아무리 돈이 많은 집에도 걱정거리가
있다는 것, 까다롭고 남을 힘들게 하는
돈 많은 사람보다는 가난하더라도 건강한 삶이
더 행복하다는 것, 저녁상을 차리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녁을 구걸하러 다니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 예쁜 홍옥 반지보다는
예의바른 행동이 소중하다는 것을....


- 루이자 메이 올컷의《작은 아씨들》중에서 -


* 아이들의 '깨달음'은 무섭습니다.
평생을 좌우합니다. 단 한 번의 깨달음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인생의 지표가 됩니다.
그것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일 때
더 빛을 발합니다. 어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번쩍 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부시갯돌을 깔아놓은 것입니다. 한 아이의
번뜩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아침편지 고도원 아저씨께('천사로부터 온 편지')
  백혈병 할머니에게 골수이식을 해주신 기증자께 감사드리며
  ------------------------------------------------
  문화일보(2020.11.25)를 통해 전달받은 초등학생 편지  
  '감사가 지닌 치유의 힘'(감사편지 쓰기 수상자 박주혁 군)



아침편지 고도원 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아저씨는 저를 모르지만 저는 아저씨를 작년에
처음 알게 됐는데 혹시 저를 기억하실는지요?

저는 작년에 우연히 초록우산에서 주최하는
'감사편지 쓰기' 대회에서 아저씨를 알게 됐습니다.
저는 글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희 엄마는 아저씨의
'아침편지'를 보고 저에게 좋은 글들을 읽어 주시곤 합니다.
초등학생인 저에게도 따뜻하고 마음이 좋아지는 글들을
읽게 해주셔서 다시 한 번 아저씨께 감사드려요.

작년 이맘때쯤이었지요!
제게 너무나 소중하신 할머니를
다시 보게 해주신 고마운 분께 ‘이 편지가 과연 기증자분께
전달될까?’ 하는 의구심 반으로 저는 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이렇게 아저씨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제게 천사로부터 온 편지 한 통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희 할머니는 백혈병을 앓고 계십니다.
저는 그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완치까지는
매우 힘들고 수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백혈병이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엄마도 저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치료인데
가족 간에도 골수가 맞을 확률은 매우 적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가족들도 안 맞았던 골수를 너무나 고맙게도 선뜻
기증해 주시겠다는 분이 나타나 주셨습니다. 현재 이식 후
힘드시지만 할머니께서 조금씩 조금씩 회복하고 계시며
우리 가정에도 희망의 꽃이 피었습니다.

'감사편지 쓰기' 덕분에
그분께 쓴 편지는 조혈모세포협회를 통해
전달됐고 몇 달이 지나 기증자분께서 답장을 써주셨습니다.
원래 기증해 주시는 분이나 받는 분이나 서로를 절대 알 수 없어
편지가 전달될지도 몰랐는데 답장까지 받게 돼 놀랍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할머니께 골수를 기증해 주신 것도 너무나
고마운데 답장까지 주시다니 정말 천사로부터
온 편지가 아닐까요?

그래서 말인데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아침편지'에서
아저씨께서 이 편지를 소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골수이식에 참여하게 된 공여자입니다.
먼저 수여자님의 건강 회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로 시작하는 공여자 선생님의 말씀은
제 마음과 눈을 멈추게 했습니다.
도리어 감사하시다니….

저는 아직 그분의
이름도 얼굴도 모릅니다.
아니 절대 알려주시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이런 편지는 누군가에게 아니 모두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이런 소중한 분과의 인연을 만들어주시고
천사의 편지를 받게 도움 주신 '감사편지 쓰기'
대회에도 감사드리고 싶어서 이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아저씨를 비롯해 이 대회에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편지'가 감사한 박주혁 올림  
-----------------------

며칠 전 문화일보 보도를 통해
한 초등학생의 '공개된' 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에 지난 2년 동안 심사위원장으로  
일해 왔는데, 작년에 수상했던 '주혁'이라는 학생이 쓴
간절한 내용의 감동스런 편지였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할머니에게 골수이식을 해준
'익명의 천사'에게 감사편지를 써 공모전에 냈는데,
그 편지로 상을 받게 되자 그 '익명의 천사'(골수 기증자)께서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주셨다, 그 분께
다시금 더큰 감사를 보내고 싶다는 요지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20년째 써온 사람으로서
고백하자면, 편지는 글이 아닙니다. 마음입니다. 삶입니다.
편지를 쓸 때 글을 쓴다고 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마음으로
전달하고 자기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직접 써내려간 글자 사이사이 담겨있는  
진실한 마음, 삶의 조각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그 어떤 돈과 권력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것입니다.

작년과 너무나
달라진 가을과 겨울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도 서로 만나서는 안되고
일정 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기만의 공간에 홀로 있어야
하는 저와 여러분이 더욱 혹독해지는 겨울을 맞이하면서
지금, 이럴 때일수록 꼭 필요한 것이 마음으로 쓰는
편지 한 통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을 살리는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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