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중국어 사진아침편지
산티아고 오르막길에서, 내 등을 밀어준 사람 그것은 손끝이었네
손가락 끝
사알작
댄듯 만듯

무너지듯 주저앉아
아이처럼
서럽게 울고 싶던
숨막히는 오르막길

그 산을 넘은 힘은
누군가의 손끝이었네
고요히 등 뒤에서
살짝만 밀어주던


- 고창영의 시〈등을 밀어준 사람〉(전문)에서 -


* 그랬습니다.
앞에서 손을 잡아 끌어준 것도 아니고
등을 손바닥으로 힘껏 밀던 것도 아니고
단지 댄듯 만듯 살짝 손끝으로 밀어주었던 것인데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그 산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삶의 고비마다 어쩌면 그렇게 손가락 하나 내어 준
고마운 분들이 산티아고 언덕길에서 생각이 났습니다.
새로운 결심과 도전이 필요한 시기마다
아침편지 여행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날 체험을 시로 써보라 해서 써봤습니다.
꾸벅! 고창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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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써주신 고창영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 김진호 사진모음 -



오늘 아침편지의 주인공은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에 동행했던
시인 고창영님이십니다.

'용서의 언덕'을 오르는 길에서,
또 다른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힘들고 막막해 할 때,
그의 등을 밀어 주셨던 동행자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분도 힘이 넘치는 분이 아니라 예전에 '강직성 척추염'을
앓은 경험이 있었던 최**님이셨습니다. 그 분도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거치셨기에 누군가 힘들 때 손가락 하나로만 밀어
주어도 고개를 넘어 갈 수 있음을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올해로 4회째 이어지는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을 함께 떠났던
59명의 동행자와 아름다운 순례길에서 마주친 특별한
경험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여행 동행자로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진호님께서 순례길 위에서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 공유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장의 사진에 다 담길 수는 없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분은 걷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고,
어떤 분은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묵묵히 길을 걸으며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그 마음을 다시 만난
기쁨에 눈물도 흘렸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떠난 동행자들로부터
받은 감동과 용기로 묵은 상처를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치유의 시간! 스페인의 맑고 푸른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여행 사진을
재밌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김진호님께서 보내주신 작품 사진들을
이번에 다 소개드리기 어려워,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산티아고 여행사진전'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년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도 9월말에
출발합니다. 상세일정은 준비되는 대로 아침편지여행
홈페이지에 올려서, 내년 초부터 신청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메이 세컨 (May Second)의 'Giving Tree' 입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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