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맨발로 걷는 즐거움 집 근처의 맨땅을 찾아라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숲길이나
맨땅을 걷자는 이야기는 불행하게도 현실성이 별로 없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라.
보물을 찾듯이 세심하게 둘러보면
가까운 곳에 아직은 살아 있는 맨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간 본연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되찾아 가는 일은
바로 맨땅을 맨발로 걷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 박동창의《맨발로 걷는 즐거움》중에서 -


* 갈수록 흙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몇 날 몇 달 몇 년 동안 흙 한번 밟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발은 사람의 몸이 흙과 만나는 최일선 통로입니다.
발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정신도 더욱 건강해 집니다.
맨땅 걷기가 그 시작입니다.
- '깊은산속 옹달샘' 부지 답사기 -

아래 글은 '명상요가 3기' 이일주님이
지난 주말 아마동 가족들과 함께 충주시 노은면 깊은산속 옹달샘
부지 현장을 다녀와서 명상요가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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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뜻깊은 경험을 하고 왔어요.
고도원 이사장님과 아침지기님들, 그리고 아마동님들과 함께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에 다녀왔어요.
정말 현재는... 깊은산속 이었지요.

도착 직전 고속도로 한 켠에서 깊은산속 옹달샘
부지를 바라보며 받은 첫 느낌은 '대갓집'이었답니다.
대갓집 지붕마냥 안정적이면서 대칭적으로 솟은 두 봉우리 아래로
'우리산'(고도원 이사장님께서 명명하신 산이름입니다)이
펼쳐져 내려오고, 그 앞을 양쪽으로 낮은 두 산줄기가
만나며 호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도원 이사장님의 인솔을 따라,
앞에는 여섯명의 '낫'부대가 길을 만들며 나아갔고
저희는 뒤에서 길을 다지며 따라 올라갔어요.

낫부대가 낸 아직은 어설픈 숲길들과
팔, 다리 머리를 스치는 나무들, 잔가지들..
등산로로 산행하는 것과는 크게 다른 느낌이었어요.
정말 산과 만나고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땅도 얼마나 부드럽던지..
아기살처럼 포근하고 푹신하고, 또 낙엽밟히는 소리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또 새소리는 얼마나 예쁘고 다정하던지요.

곧게 쭉쭉 뻗은 낙엽송 소나무숲.
깊은산속 옹달샘 부지 여러 곳에 다정히 품어진 듯한 좋은 터가 참 많더라구요.
고도원님 말씀으로는 사람의 '배'같은, 엄마의 '자궁'같은, '가슴'같은
명당 터가 많다고 하셨어요. 낙엽송 군락지도 그 중 하나이고...  

그 낙엽송 군락지 아래에서는 조금만 정리되면, 작은 방석하나 깔고 앉아
당장이라도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할 수 있는 준비되어진 곳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도 410m인 곳에 이르렀을때
눈 앞에 펼쳐진 경치는 또 한번 큰 감동을 주었어요.
명상센터가 갖추면 좋을 듯한 요건들을 어쩌면 이렇게 두루 지니고 있는 땅일까.
또 고도원님께서는 어떻게 이런 땅을 발견하셨을까. 다녀간 많은 분들이
"땅은 임자가 정해져 있다, 이 땅은 명상센터 땅이다" 라고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놀라하셨답니다.
참 신기하지요?

고도원님이 꿈꾸셨고,
또 아침편지 가족들이 꿈꾸셨고,
그 꿈이 또 오늘은 함께 간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더 많은 꿈들로 자라나 그 곳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도 대학때 가졌던 꿈이 꿈틀거리기도 했어요.
건축설계를 전공하며 트레싱지를 앞에 놓고 끙끙거리던 시절에는
이런 명상센터를 내 손으로 설계해보는 것이 그 시절의 꿈이었었죠.

오늘은 꼭 내가
건축주가 된 듯한 기분으로 명상센터를 기대해 보기도 하고
건축가가 된 듯한 기분으로 명상센터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했답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다시 같이 가봐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명소가 되어 백년 이백년 이어나갈 명상센터의
출발점에 함께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마음 같아서는 하루빨리 짠~ 하고 명상센터가 완성되었음 싶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이 다르고, 또 해마다 다른 모습을 지니는
'우리산'을 깊이 알아가면서 우리산이 가진 자연의 감동과
명상센터의 꿈과 희망이 함께 자라나는 것을 평생 동안
지켜보며 또 작게나마 힘을 보태는 것이
또 하나의 제 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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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스톰프 뮤직에서 낸 명상 음악 모음집
'Stress Free 2 - 산책편' 에 실린 '오솔길'이라는 곡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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